어떤 사과 주스를 마셔야 할까?…바른먹거리 캠페인 현장

By on 5월 13, 2013

학원에서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맛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 풀무원이 나섰다. 지난 가을 어느날, 서울 구로구 구립 온수 어린이집 열매반 아이들의 하루가 풀무원 바른먹거리 송으로 시작되었다. “자연의 맛 바른먹거리~ 건강한 맛 바른먹거리~ 내 몸이 좋아해요, 착하고 바른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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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인형극 ‘콩채 요정 도와줘~’
“뚱뚱한 우리 아빠, 무얼 먹어야 할까요?”
“채소요. 고기 안 돼요. 튀김도 안 돼!”
아이들의 목소리가 점점 다급해진다. 마트에 간 아빠는 초콜릿, 햄버거, 피자 같이 달고 기름지고 탄수화물이 가득한 음식만 쇼핑 카트에 담는다. 부푼 풍선처럼 살이 찌고만 아빠, 엄마를 위해 어린 딸 두루가 나섰다. 두루 비행기를 타고 아빠, 엄마에게 꼭 필요한 음식들을 구해와 건강 밥상을 차려냈으니 바로 잡곡밥 장군, 브로콜리 왕자, 토마토 공주. 풀무원 식문화연구원 식생활연구실의 연구원들이 만든 거대한 팝업북에 바른먹거리 교육 전문 강사인 푸듀케이터(food+educator)의 폭풍 연기까지 더해져 집중력이 한껏 높아진 아이들의 입이 점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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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과일 사과와 친구하기
“사과가 무럭무럭 자라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요?”
“물, 햇볕, 바람, 농부 아저씨, 아줌마, 새!”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에 충남 예산의 사과 농부 조상희 씨까지 화면에 등장했다. 한 알의 사과가 우리에게 오는 과정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사과꽃은 흰색, 사과 종류도 꼼꼼히 살펴본다. 지인이는 이제 아오리와 부사가 어떻게 다른지를 안다. 서로 다르지만 둘 다 맛있는 사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 중요한 건, 사과를 종류별로 골고루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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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체험~ 오감 총동원!
“사과를 먹으면 어떤 표정이 될까요?” 접시 위에 당근, 사과, 호두가 놓였다. 지금 당근은 억지로 먹어야 하는 편식의 대상이 아니라 매혹적인 탐구의 대상이다.
푸듀케이터의 은근한 제안이 시작된다. 색이 어때요? 냄새는? 만졌을 때 어떤 느낌이 나요? 어느 것이 더 딱딱해요? 아까부터 코딱지가 나온다며 바닥을 뒹굴던 승현이까지 책상에 딱 붙어 앉았다. 선생님, 딱딱한 걸 어떻게 알아요? 한번 씹어볼까요? 사과를 껍질째 갈아도 본다. 섬유질이 듬뿍 든 이 사과 주스를 먹으려고 아이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한껏 젖힌다. 마트에서 사온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사과 주스와의 비교가 이어졌다. “맛이 어때요?” “많이 달아요. 냄새도 더 많이 나요.” “왜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많이 팔려고요!”
여섯 살, 수업시간엔 떠들고 싶어도 꾹 참아야 한다는 걸 알 나이, 그리고 이제 바른먹거리를 스스로 쏙쏙 골라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 나이다. 풀무원이 하고 싶은 말이 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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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바른먹거리 확인 캠페인’ 교육
‘아이들 스스로 안전하고 건강한, 바른먹거리를 골라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풀무원의 바람에서 비롯되었다. 먹거리 조기 교육이랄까. 바른먹거리의 뜻부터, 식품첨가물, 영양소 등 성분 표시 읽기, 유통기한 읽기 등 아이들이 바른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제공해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10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해왔으며, 2012년부터 사단법인 ‘푸드포체인지(http://foodforchange.or.kr)’와 손잡고 교육 대상을 6,7세 어린이까지로 넓혔다. 올 한 해 5,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다.

풀무원 ‘바른먹거리 송’
풀무원 ‘바른먹거리 송’은 유튜브에서 청취 가능합니다.
(http://www.youtube.com/pulmuonelove)

글. 한정혜 (자유기고가)
사진. 톤 스튜디오

웹진 - 카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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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과 자연을담는큰그릇에 오래도록 연정을 품고 있는 구력있는 전문 프리랜서 기자들과 풀무원 웹진 담당 에디터가 함께 '자연을담는큰그릇'을 만들어나가는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