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는 큰그릇

  • search

  • menu

REVIEW

‘훈남’ 셰프에게 바치는 주먹밥…영화 <남극의 셰프>

Jadam | 201305

 

Untitled-1

 

+그 영화
평균기온 영하 54도, 해발고도 3,800km, 펭귄이나 바다표범은커녕 바이러스조차 살지 못하는 남극의 돔 후지 기지. 영화 <남극의 셰프>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연구원 8명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남극 기지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반복의 연속입니다. 답답한 그들의 생활 속에서 변화되는 단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요리’였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이 기지의 조리 담당인 ‘니시무라’는 한정된 재료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먹고 싶은 요리가 무엇이냐고 물어도 “알아서 해”라는 답만 돌아오는 투박한 사내들, 그 속에서도 니시무라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요리를 찾아 해내며 연구원들을 감동시키곤 합니다.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를 만들고 허겁지겁 먹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며 흐뭇해하는 것을 바라보는 조리담당 니시무라의 얼굴에서 어머니가 생각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속에 나온 요리 중 거대한 새우 튀김 요리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지만(이유는 영화를 보시면 압니다), 풀무원의 로하스 요리 원칙상 소셜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튀김을 다룰 수 없기에 조금 아쉽긴 합니다.

남극의 마음 따뜻한 셰프, 니시무라의 자리에 제가 서게 된다면, ‘속보이는 주먹밥’을 만들어 남극의 연구원들 앞에 차려주고 싶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속이 보이지 않는 주먹밥이라면, 주먹밥을 쪼개 속을 확인했을 때 연구원들이 떠올린 그 환한 미소를 또 한 번 볼 수 있겠지만, 만약 ‘속이 보이는 주먹밥’이라면 이 연구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주먹밥을 바로 집을 수 있는 즐거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물론 단 하나의 주먹밥에만 홋카이도산 연어 알을 넣어 평범한 메뉴에 특별한 기쁨을 주고자 했던 니시무라의 마음도 느껴보고 싶긴 합니다.

 

002

 

+그 요리
김밥용 김처럼 약간 두께감이 있는 김을 골라주세요. 김을 살펴보면 한쪽 면은 광이 없고 다른 면은 반짝반짝 윤이 나는데요. 반짝이는 면이 겉으로 나오도록 밥을 싸줘야 모양이 예뻐요. 삼각모양을 만들 때는 밥 전체를 비닐 랩으로 싸고 손으로 만지면서 모양을 잡아주면 손에 밥알이 달라붙지 않고 모양도 예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니기리

 

속보이는 주먹밥

준비하세요(2인 기준)
밥 2공기, 김 5장, 우메보시 4개, 명란젓 2개, 날치알 2큰술, 게살마요재료{홍게속살 100g, 마요네즈 1큰술}, 배합초 재료{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만들어보세요
1. 따뜻한 밥에 배합초 재료를 넣고 주걱으로 고루 섞어준다.
2. 손바닥에 밥을 한줌 쥐고 둥글게 말아준다.
3. ②의 밥 한가운데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낸 후, 우메보시를 넣는다.
4. 구멍을 밥으로 막고 삼각모양으로 만들어 단단하게 뭉친 후, 김으로 감싼다.
5. 삼각의 윗부분에 구멍을 내고 우메보시를 얹어준다.
6. 다른 재료들도 ①~⑤처럼 만들어준다.

CREDIT

프리랜서 작가 차지훈

사진톤 스튜디오

요리&스타일링그린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