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정식의 위무…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By on 12월 26, 2013

hanja3+그 드라마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는 일본에 체계적인 시청률 조사방법이 도입된 이후 최고의 시청률(42.2%)을 기록한 2013년 3분기 화제작 <한자와 나오키>입니다. 은행원 출신 소설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 <우리들의 버블 입행조>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은행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와 권력다툼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빠른 템포와 긴장감 있는 내용전개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지요. 은행을 배경으로 한 <하얀거탑>이라고나 할까요.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모읍니다. 1991년 유독 패기 넘치는 눈빛으로 꼭 이 은행이어야 한다며 면접을 보던 주인공 한자와, 그 이유는 바로 그 은행이 어린 시절 대출을 거부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 은행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속 칼이 구직자의 열정으로 비춰지며 복수의 대상인 은행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복수의 마음으로 입사를 한다니,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가 아닌가요?

한자와는 융자부서의 과장으로 일하며 지점장의 유착과 권력욕으로 인해 발생한 5억엔(한화 약 70억원) 도산 건을 떠안고 지점장과의 권력 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도산한 회사의 남은 자산을 놓고 융자 해결를 위해 돈을 회수해야하는 한자와와 세금추징을 위해 돈을 회수해야하는 국세청 총괄관의 두뇌싸움이 또 다른 축으로 돌아갑니다.

국세청과의 싸움과 지점장과의 싸움에서 모두 승리한 한자와는 결국 은행이 가진 부의 중추, 영업부 차장으로 발령을 받고 급기야 은행의 핵심 인물로 주목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기세 탓이었을까요? 120억엔(한화 1600억원)의 손실을 낸 이세지마 호텔의 운용손실 회복과 금융청검사라는 은행의 존망을 걸어야만 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했던 그 지점장을 상사로 모시고 말이죠.

어떤가요? 주인공 한자와가 처한 상황들이 너무나 복잡해 보이지 않나요? 복수와 권력 다툼, 게다가 은행의 존망까지 모두 짊어진 그의 어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그가 유일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은 다름 아닌 아내와의 식사 시간입니다. 아내가 차린 소담한 일본 가정식 앞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한자와가 얼마나 아내를 의지하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은행은 물론 은행원으로서의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게 될 전화를 기다리며 마주한 아내와의 식사자리. 그 곳에서 한자와는 아내에게 전화 응답에 따라 본부가 아닌 지방으로 밀려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오히려 본부가 아닌 지방으로 가는 것이 한자와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며 위로를 합니다.

“은행이 전부는 아니니까 너무 무리하지만 마.”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한자와가 얻은 위로는 아내의 말뿐이었을까요? 아니면 항상 퇴근 시간에 맞춰 따뜻하게 차려져 있는 아내의 정성이 담긴 밥상 때문이었을까요? 

hanja6+그 요리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옹기종기한 그릇에 조금조금 담겨있는 담백한 반찬들과 1인상 특유의 아담한 느낌 때문에 일본 가정식에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일본 가정식을 제대로 구현해보자고 했습니다. 미소된장국에 생선구이, 깨 드레싱을 얹은 시금치 무침, 가츠오소스에 담긴 보들보들한 연두부, …. 우리나라 상차림이 주는 푸근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어쩐지 단아한 한상차림이 완성되더군요. 특별하진 않지만 왠지 특별한 느낌의 일본 가정식 한상차림,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웹진 - 점선2hanja미소 된장국 

준비하세요
풀무원 국산콩 두부(부드러운 찌개용) 1/2모, 미소 된장 2큰술, 실파 4대, 다시마물 2½컵 

만들어보세요
1. 냄비에 다시마물과 미소 된장을 풀어 끓인다.
2. 두부는 깍둑썰기하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①이 끓으면 두부를 넣고 끓인다.
4. ③을 그릇에 담고 실파를 올린 후, 뚜껑을 덮어 상에 올린다. 

웹진 - 점선2삼치레몬구이 

준비하세요
삼치 1마리, 레몬 1개, 청주 1큰술, 소금, 후춧가루, 간장 소스 재료{간장 1큰술, 미림 1작은술} 

만들어보세요
1. 삼치는 씻은 후, 내장 부위를 칼로 갈라 내장을 꺼낸다.
   반을 갈라 뼈를 발라내고 7cm길이로 토막낸다.
   껍질 부위에 칼집을 내둔다.
2. 레몬의 반은 슬라이스하고 반은 생선 접시에 담는다.
3. ①에서 삼치의 살 부위에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둔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삼치를 껍질이 있는 쪽부터 굽는다.
   배에는 슬라이스한 레몬을 올린다. 뒤집어서도 굽는다.
   레몬향이 충분히 배면 레몬을 떼어내고 더 노릇하게 굽는다.
5. 삼치가 노릇하게 구워지면 접시에 레몬과 함께 담아낸다.
   기호에 딸라 레몬즙을 뿌려 먹는다. 간장 소스도 담아낸다. 

웹진 - 점선2깨 드레싱 시금치 무침 

준비하세요
시금치 1/2단, 깨 드레싱 재료{깨 2큰술, 우유 4큰술, 진간장 1작은술, 꿀 1큰술, 식초 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어보세요
1.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내고 깨끗이 씻는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고 먹기 좋게 자른다.
2. 볼에 깨 드레싱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소금은 마지막에 넣는다.
3. ①의 시금치를 ②에 넣고 잘 무친다. 

웹진 - 점선2유자 연근 무침 

준비하세요
연근 1개(10cm), 유자 소스 재료{식초 2큰술, 유자차 1½큰술, 미림 1큰술, 청주 1큰술, 소금 약간} 

만들어보세요
1. 연근은 껍질을 벗겨 0.5cm 두께로 채썬 후,
   끓는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담가놓는다.
   식으면 물기를 빼놓는다.
2. 유자 소스 재료를 잘 섞어 ①의 연근과 버무린다.
3. 냉장고에 넣어 하루 정도 차게 식혀뒀다가 상에 낸다. 

웹진 - 점선2연두부와 가츠오소스 

준비하세요
풀무원 연두부 1모, 실파 2대, 가츠오부시 한줌, 가츠오소스 2~3큰술 

만들어보세요
1. 접시에 풀무원 연두부를 담고 실파와 가츠오부시를 두부 위에 올린다.
2. ①에 가츠오소스를 뿌려낸다. 

글. 차지훈(자유기고가)
사진. 톤스튜디오
요리와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원혜민/강은미(어시스트)
그릇협찬. 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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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풀무원과 자연을담는큰그릇에 오래도록 연정을 품고 있는 구력있는 전문 프리랜서 기자들과 풀무원 웹진 담당 에디터가 함께 '자연을담는큰그릇'을 만들어나가는 공간입니다.